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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에너지 ETF에 베팅한 미 세출위 핵심 의원, 이해충돌 없나

미 하원 공화당 찰스 ‘척’ 플라이슈만 의원이 4월 28일 방위산업·에너지 섹터를 포함한 상장지수펀드 10건을 매수한 사실이 5월 12일 공개됐다. 공시에 따르면 각 거래 금액은 1,001~1만5,000달러로, 전체 규모는 최소 약 1만달러에서 최대 15만달러(한화 약 1,300만원~2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Global X Defense Tech ETF (Global X Defense Tech ETF: SHLD)와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 XLE) 매수가 눈에 띈다.

Defense Industry

플라이슈만 의원은 테네시 3선거구를 대표하며 하원 세출위원회 에너지·수자원 개발 소위원회 위원장과 국방 소위원회 위원으로서 에너지부, 원자력안전국, 국방 예산을 직접 다루는 입장에 있다. 그는 에너지·수자원 개발 세출법안 등을 통해 핵에너지와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강조해왔고,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러한 입법·예산 권한을 가진 의원이 방산·에너지 기업에 연동된 ETF를 개인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은, 법적 허용 범위 안이라 하더라도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을 자극할 수 있다.

방산 기술 ETF인 Global X Defense Tech ETF: SHLD는 록히드마틴, RTX, 팔란티어 등 방위·군사 기술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드론·사이버 방어·AI 기반 무기체계 등 차세대 군사 기술 수요 확대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지정학적 긴장과 방위비 증액 기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 한 자릿수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4월 이후 한 달 수익률은 약 -7%로 조정을 받는 중이다. 방산 예산과 무기 체계 도입을 심사하는 위치의 의원이 이런 ETF를 사들이는 행위는, 향후 기밀 브리핑이나 예산 협상 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투자 판단에 활용될 경우 STOCK Act 위반이나 내부자 거래 의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리스크와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XLE로 알려진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 XLE는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미국 대형 석유·가스 기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섹터에 폭넓게 투자하는 ETF로, 유가 강세와 에너지기업의 풍부한 현금흐름에 힘입어 올해 들어 30%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 다만 4월 한 달 수익률은 -2%대에 그치는 등 원유 가격 변동과 대규모 자금 유출입이 겹치며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플라이슈만 의원은 석유·가스·원전·방산 업계로부터 두터운 후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평가되고, 과거 주식 거래 공시 지연으로 STOCK Act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전력도 있어, 이번 에너지·방산 ETF 매수 역시 “정책과 투자 포지션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비판을 부를 소지가 크다. 다만 이번 거래는 법이 정한 45일 내에 신고됐고 금액도 상대적으로 소액이라는 점에서, 의회 전반의 주식·ETF 투자 전면 금지 논의가 어디까지 확산될지가 향후 규제 리스크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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